쑥쑥 크는 우리 아이…알고 보니 성조숙증?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질환은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해 조기에 증상을 발견할 수 있도록 보호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17년 9만5524명에서 2018년 10만2886명, 2019년 10만8576명, 2020년 13만6334명, 2021년 16만6645명으로 증가했다.


▲ 픽사베이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이 이르게 분비돼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크게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사춘기 조절 이상에 의한 ‘진성 성조숙증’과 고환, 난소, 부신 등에서의 성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가성 성조숙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여아의 경우 8세, 남아의 경우 9세보다 빠르게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은 일반적인 2차 성징 증상과 마찬가지로 음모의 발달, 여드름, 여아의 경우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유방발달, 남아의 경우 성인 남성의 엄지손톱 만큼 보다 증가한 고환 크기 등이다.

특히 사춘기가 오지 않을 나이에 갑자기 머리나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고, 신장이 연간 7~8㎝ 이상 자라는 특징을 보인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성조숙증은 조기 발견할수록 좋다. 방치하거나 치료가 늦을수록 신장(키)이 본래 예상보다 작아지는데, 이는 남들보다 빠르게 자란만큼 성장도 빠르게 멈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신체 차이를 통한 심리적 위축이 생길 수 있다. 또 뇌의 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성조숙증의 경우는 방치할 시 경련, 두통, 구토, 시력저하 등의 뇌종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이는 치료를 시작해도 병행돼야 한다. 먼저 성조숙증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 규칙적인 생활과 보호자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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