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 한 번에 지렸다…‘변실금’, 신속한 치료·관리가 답

최근 5년 사이 변실금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생소하면서도 당황스러운 질환의 특성상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은데, 이는 증상을 더 악화시켜 신속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변실금 환자는 2017년 1만138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거친 변실금 환자는 2021년 1만4196명으로 확인됐다.


▲ 픽사베이

변실금이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변이나 방귀가 항문 밖으로 새는 증상을 말한다. 변실금의 정도는 방귀를 배출하는 동안에 대변이 새는 것부터 배변조절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까지 범위가 넓고 발생 원인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괄약근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비롯해 치매, 만성 변비, 당뇨, 파킨슨병, 척수손상 등을 앓고 있는 환자가 고위험군에 속한다. 또한 치루, 치열, 치핵절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여성의 경우출산, 외상, 약물치료의 부작용 등에 따라 변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변실금은 고체, 액체, 가스 등과 같은 변의 굵기와 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빈도, 패드나 기저귀를 사용하는 빈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빈도에 따라 중증도를 따질 수 있다.

또한 변의를 인지하지만 참지 못하는 경우와 변의를 인지하지 못하고 배출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자는 급박형으로 신경은 정상이지만 골반바닥이나 괄약근이 손상된 경우에 발생하고, 후자는 수동형으로 고령의 환자나 직장 탈출증, 신경병성 변실금 환자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의 심각성에 따라 변의 상태를 바꾸는 약물치료, 괄약근 수축 관련 근육을 강화하는 전기자극치료, 괄약근의 손상 부위를 보강하는 등의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단, 의사의 철저한 병력 청취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변실금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하기 위해서는 설사를 유발하는 유제품, 술, 매운 음식, 카페인, 인공감미료 등을 피해야 한다. 또 섬유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고 평소 케겔 운동을 통해 항문 괄약근을 단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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