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 22만1400원…배추가격 하락에 전년대비 9% 줄어

배추 가격이 하락하면서 올해 김장비용은 작년(24만원대)보다 약 9% 하락한 22만1400원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배추 20포기 김장 비용은 1년 전(24만3575원)보다 9.1% 하락한 22만138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aT가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을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로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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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비용이 낮아진 것은 배추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 지난 10일 기준 배추 가격은 포기당 3235원으로 2주 전보다 29.3% 하락했다. 작년보다도 23.2% 낮은 수준이다.

가을 배추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0.4% 증가해 공급 역시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고춧가루, 깐마늘, 쪽파, 새우젓 가격도 내렸다.

다만 김장에 필수 재료인 소금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가격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무 역시 가격이 높은 상황이지만 수확되는 산지가 확대되면서 최근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 효과로 김장 비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aT는 내다봤다. 정부는 김장철 동안 건고추·마늘·양파 비축물량 1만톤과 천일염 500톤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도 진행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재료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1인당 최대 2만원, 전통시장에서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 체감하는 김장비용은 더 낮을 것이라고 aT는 전망했다.

배옥병 수급이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장비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협심해 소비자의 김장 물가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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