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이 아픈 이유…평발? 요족?

평발은 쉽게 피곤하고 아프다. 평발이 아닌데도 그런다면? 정 반대의 형태인 요족을 의심할 수 있다. 요족은 겉으로 보기에 구분이 어려워 방치하기 쉽고 이에 따라 발의 변형과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발의 아치는 발바닥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위다. 신체 하중을 분산하고 보행 시 충격흡수와 균형 잡기에 도움을 준다. 아치가 없는 경우를 흔히 알고 있는 평발이라 하고, 반대로 아치가 너무 높은 경우를 요족이라 한다.


▲ 픽사베이


평발은 발에 체중이 실렸을 때만 평발이 되는 ‘유연성 평발’과 언제나 바닥이 평평한 ‘강직성 평발’로 나눈다. 장시간 걷거나 운동 시 통증을 느끼기 쉽고, 신발 안쪽이 잘 닳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외관상 구분하기 쉬워 적절한 관리법과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요족은 발의 아치가 높아 제기능을 하지 못해 발바닥 전체가 부담해야 할 체중이 발뒤꿈치와 발 앞쪽에 쏠리고, 그 결과 발바닥 앞쪽의 통증, 굳은살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옆에서 봤을 때 발바닥이 위로 볼록하게 올라간 모습이라면 의심할 수 있다.

요족은 걸을 때 통증이 동반되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허리와 척추에도 영향을 끼쳐 통증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아킬레스건 손상, 무릎관절염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방치 시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갈퀴족지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발 모양 변형, 발목 염좌, 종아리 근육 경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에게 나타나는 요족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샤코 마리질환, 소아마비 후유증과 같은 신경근육질환이 알려져 있다. 또 발 쪽에 골절이 생긴 후 뼈가 잘못 붙은 경우, 심한 부종의 합병증으로 구획증이 생긴 경우 등 심한 외상 이후 발생할 수도 있다.

평발과 요족 모두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는 정도라면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교정·치료용 안창 사용 같은 보존적인 방법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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