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은 흔하다면 흔한 증상이지만 자주 발생한다면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는데 멍을 발견했을 땐 당황스럽기도 하다. 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멍은 특정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위험 신호처럼 나타날 수도 있다.

멍은 외부 충격에 의해 모세혈관이 손상을 입어 피하출혈이 발생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된 발생 원인은 외부 충격이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 요소가 있다.

멍은 피부가 얇고 혈관을 보호하는 진피층이 약할수록 쉽게 발생한다. 따라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젊은층보다는 노인층에서 쉽게 관찰될 수 있다.

혈액이 밖으로 새는 것을 막는 혈소판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멍이 쉽게 발생한다. 출혈이 발생해도 지혈이 되지 않는 출혈성 질환들을 앓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혈우병,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등이 있다.

또 혈소판 기능을 약화시키는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거나 피부 탄력조직 및 표피세포를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에도 멍이 잘 든다. 이와 같은 약물의 복용이 필요한 심혈관질환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환자는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혈관 건강이 불량해 혈액이 쉽게 빠져나와 피하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간·신장 질환으로 인한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한 경우,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에도 멍이 쉽게 든다.

한편, 멍 주변의 통증이 심각하거나 2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질환들에 의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