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보이면 안경…잘 안 들리면?

청력의 감소는 30대부터 시작된다. 최근엔 무선 이어폰의 잦은 이용으로 30대 이하의 난청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령화 사회인 만큼 노인성 난청 환자도 늘고 있다.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맞추듯 보청기는 청력이 떨어지면 고려할 수 있는 도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4만6453명에서 2021년 74만2242명으로 증가했다. 난청은 질병, 충격, 노화, 생활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말하며 보청기는 떨어진 청력을 보조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 픽사베이


난청은 경도·중도·고도·심도 단계로 구분된다. 보청기 착용을 고려할 수 있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크기의 말소리를 정확히 청취하는 데 어려워지는 중도 난청부터다.

보청기는 착용 위치와 형태에 따라 크게 귓속형, 오픈형, 귀걸이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귓속형 보청기는 동전보다 작은 크기 때문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입으로 경도 난청부터 고도 난청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귓속형과 귀걸이형의 장점을 결합한 오픈형은 귀걸이형에 비해 작고 가벼운 데다 비교적 편안한 착용감을 특징으로 한다. 귓속형에 비해 부가적인 다양한 기능 탑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귀걸이형은 고출력으로 고심도 난청인에게 적합한 타입이다. 귓속 착용이 힘든 경우 선호되며 파손 위험도 적다. 또 개방감이 있어 울림현상을 적게 느끼며 이에 따라 보청기 소리에 적응이 비교적 쉬워질 수 있다.

다만 보청기는 제작과 선택에 앞서 의료인과 청각전문가의 진단과 상담이 있어야 한다. 의료기기에 속하고, 청력 상태에 따라 소리 값을 다르게 맞추는 등의 개인별 피팅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보청기 착용으로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 고도 난청 환자는 인공와우이식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인공와우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꿔 청신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식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적합한 조건 등에 대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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