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하는 장애인·고령자, 수하물 집에서 받아본다

앞으로 인천공항에 입국하는 교통약자는 입국장에서 수하물(짐)을 직접 수취·운반할 필요 없이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 굿럭컴퍼니는 25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교통약자 입국 서비스 개선을 위한 규제혁신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내달부터 오는 2024년 12월 23일까지 ‘교통약자 짐 찾기 도움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 뉴스핌

이에 따라 앞으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장애인, 고령자(65세 이상), 임산부, 영유아(6세미만) 동반자, 어린이(13세 미만) 등 교통약자는 입국장에서 수하물을 직접 수취·운반하지 않고 규제특례 시범 사업자(굿럭컴퍼니)의 대리운반 서비스(유료)를 이용해 짐을 운반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관세청은 공항 입국장 질서유지 등을 위해 원칙적으로 모든 여행자 본인이 직접(또는 동행자가) 수하물을 운반하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일부 항공사가 장애인 승객에게 제공하는 짐 대리운반 서비스만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입국장 내에서 민간 서비스 기업이 입국 교통약자를 대신해서 수하물을 수취운반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한 것이다. 단 교통약자 본인이 세관통관 절차를 직접 수행한다는 조건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연간 약 230만명에 이르는 모든 교통약자로 대리운반 서비스 대상이 확대됐다”면서 “이용하는 항공사와 관계없이 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그동안 이동 불편으로 항공 여행을 포기했던 교통약자들의 편의가 증대될 것”이라 기대했다.

인천공항 입국 시 ‘짐 찾기 도움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교통약자는 최소한 해외공항 출발 하루 전까지 굿럭컴퍼니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어플 굿럭을 통해 항공편, 최종 배송지 등을 입력하고 사전 예약(결제)하면 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서비스는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수요를 바탕으로 실시하게 된 적극적인 사례”라며 “교통약자들의 여행 편의성 제고와 국내 관광수요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 시범운영에 따른 성과를 바탕으로 이용 대상자 및 여타 공항만 확대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민관의 협업을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공사는 새로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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