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한겨울…‘저온화상’ 주의

비가 그친 뒤 강력한 한파가 예고된 만큼 난방 도구의 사용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이러한 도구는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온화상이란 40도 이상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돼 축적된 열로 피부 세포의 손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고온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진행되고, 치료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 픽사베이


초기 증상은 피부가 약간 붉어지고 쓸리는 듯한 따끔거림 정도만을 동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색이 변하고 소양감(간지러움)이 나타난다. 정도에 따라 물집이 서서히 올라올 수 있고, 피부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저온화상이 의심될 경우 신속히 흐르는 물에 약 15~20분 정도 충분히 식혀 피부 속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빠른 효과를 위해 얼음을 직접 접촉시킬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열 배출을 방해해 삼가야 한다.

또, 물집이 발생했을 경우 인위적으로 터뜨리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물집은 피부 손상이 일어났을 때 더 큰 손상을 막기 위한 보호막으로 내부에 2차 감염을 막는 삼출액이 있어 억지로 제거할 경우 감염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예방을 위해서는 핫팩 등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의류에 붙여 사용하고, 뜨겁다고 느낀 즉시 사용을 중지한다. 또 취침 시 온열매트 온도를 적당히 맞춘다.

특히 당뇨나 혈류장애가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저온화상을 입을 확률이 높고, 자신의 의지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소아, 노약자, 음주자 등은 온열 도구 사용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