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두드러지는 닭살·뱀살…치료는?

피부에 대해서라면 사계절 고민할 거리가 넘쳐나지만, 건조함에 맞서 보습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겨울철은 특히 골치가 아프다. 오돌토돌 돋아난 닭살이나 쩍쩍 갈라져 뱀살처럼 보이는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사실 닭살과 뱀살은 피부질환의 일종이다.

닭살의 의학적 명칭은 ‘모공 각화증’으로 과다 분비된 각질이 제때 제거되지 못해 피부가 오돌토돌하게 변하는 질환이다. 또 뱀의 허물이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뱀살은 ‘어린선’으로 칭한다. 피부에 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데, 피지 분비가 줄고 건조한 겨울철 악화한다.


▲ 픽사베이


두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유전적 요인에 따라 발병하며 보습이 가장 중요한 관리법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모공각화증은 주로 팔, 허벅지, 어깨 등 털이 없는 피부를 제외한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회색 또는 갈색의 돌기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자칫 여드름과 혼동해 짜거나 뜯어내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기를 피하고,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의 사용은 삼간다.

어린선은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등 심각한 건조함을 동반한다. 증상이 전신에 걸쳐 나타날 수 있지만 팔 다리의 오금이나 겨드랑이처럼 같은 피부가 맞닿는 부분은 피해가기도 한다. 각질 사이 서식하는 세균과 진균에 의한 특유의 체취가 날 수 있고 가벼운 소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두 질환의 관리를 위한 키워드는 ‘보습’이다. 평소 크림, 오일 같은 보습제를 충분히 활용하고 겨울철 건조한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특히 실내 생활이 많아지는 만큼 적절한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샤워 시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함부로 각질 제거를 하지 않는다. 스타킹이나 레깅스처럼 피부에 자극이 되는 의복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와 같은 관리에도 증상이 악화한다면 병원 방문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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