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이 생겼다! 터뜨릴까, 말까?

물집은 어느 날 문득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그 자체만으로 고통스러운 건 아니지만 손이나 발처럼 자주 사용하는 부위에 생기면 생활하는 데에 불편감이 뒤따르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물집은 터뜨려야 할까, 내버려 둬야 할까?

물집은 표피와 진피 사이 림프와 같은 묽은 액체가 고여 표면이 반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피부의 지속적인 마찰과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 외에도 염증, 습진, 바이러스 감염, 화상, 동상, 화학적 자극에 영향을 받아 나타날 수도 있다.


▲ 픽사베이

단순히 외부 자극과 잦은 마찰에 의해 발생한 물집의 크기가 커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경우라면 소독한 바늘로 구멍을 내 물을 빼주는 것이 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소독약을 도포하고 외부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반창고를 붙여야 한다. 단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나타나거나 상처가 아물지 않으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화상이나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난 물집이라면 일부러 터뜨리는 행동은 삼가는 게 좋다. 함부로 터뜨릴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부위로 번지거나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물집 발생의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가 이뤄져야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한편, 물집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은 무좀, 수포농가진, 단순포진, 대상포진 등이 대표적이다. 종류에 따라 물집의 발생 부위가 달라질 수 있고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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