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즐기는 성인, 삶의 질 떨어진다

우리나라 성인의 야식증후군 유병률은 0.6% 수준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야식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가 10점 이상 낮았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아주대 의대 이순영 교수팀(예방의학)이 2019년 질병관리청의 한국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경기도 거주 성인(19세 이상) 남녀 3만4434명을 대상으로 야식증후군과 삶의 질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 픽사베이

이 교수팀은 음식 대부분을 저녁과 밤에 몰아서 섭취하는 사람을 야식증후군 환자로 분류했다. 저녁 식사 후 하루 전체 섭취 칼로리의 최소 25%를 섭취하고, 순전히 음식을 먹기 위해 밤에 주 2회 이상 일어나는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밤에 깨어나 야행성 간식을 즐기는 사람도 포함했다.

이 기준에 따라 야식증후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3만4434명 중 197명(0.6%)이었다. 전체 성인의 평균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높을수록 삶의 질이 좋다는 것을 의미)는 94.7점이었으나, 야식증후군 환자의 점수는 83.1점으로 10점 이상 낮았다.

건강 관련 삶의 질 점수는 하루 6~8시간 잠을 잔 사람이 95.5점으로,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91.3점) 또는 8시간 초과(91.8점)인 사람보다 높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야식증후군 등 섭식 장애가 있으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며 “야식증후군이 있으면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삶의 질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상보다 짧거나 긴 수면은 다양한 만성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야식증후군과 건강 관련 삶의 질과의 연관성: 전국 연구, The association between night eating syndrome and 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in Korean adults: a nationwide study)는 국제 학술지(Eating and Weight Disorders - Studies on Anorexia, Bulimia and Obesit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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