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죽어서 자라?…수면 부족이 위험한 이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다. 요즘엔 잠은 죽어서나 자라는 말까지 떠돈다. 아직까지도 수면시간은 짧을수록 미덕이고 길수록 게으르다는 풍조가 남아있는 듯 하지만, 건강한 일상을 위해선 충분한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수면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감각과 반사기능이 저하된 상태다. 수면상태에서 뇌는 낮 동안의 기억과 정보를 정리하고 에너지 충전을 위해 근육의 이완과 호흡수를 저하해 최적의 휴식 요건을 만들어낸다. 특히 성장기에는 성장호르몬 분비에도 관여해 수면의 중요성이 두드러진다.


▲ 픽사베이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면 기억력 저하와 학습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대사가 느려져 체내 저장하는 탄수화물이 증가하고 비만이 되기 쉬워진다. 당뇨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지고 혈압 상승, 식욕 증진, 면역체계저하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고 과도한 수면 시간이 건강에 이득이 되진 않는다. 오히려 수면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당뇨, 심뇌혈관질환, 비만 발병을 높인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자는 만큼 신체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활동 시 분비되는 엔도르핀 호르몬도 줄어 우울감에 빠지기 쉬워진다.

적절한 수면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한수면학회는 하루 6~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수면시간의 보장만큼 중요한 건 수면의 질이다. 이를 위해 매일 일정한 시간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고, 잠자리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야 한다.

한편 잠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30분 이내의 낮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오지 않는다면 억지로 누워있기보다 가벼운 독서 등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편이 좋다. 단, 이 경우 기상 시간을 늦추지 않고 낮잠 또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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