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팔꿈치가 창피해요” 당당해지고 싶다면

가벼운 옷차림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질 만큼 온화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고민에 빠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때가 낀 것처럼 유독 거뭇한 팔꿈치나 무릎이 드러나기 때문인데 혼자 해결하고자 때수건을 써도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몸에는 피부가 검게 착색되기 쉬운 부위가 있다. 압력과 마찰이 발생하기 쉬운 팔꿈치, 무릎,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이 바로 그것이다. 피부는 외부 자극을 받으면 흑갈색으로 보이는 멜라닌 색소 분비가 활발해지는데, 이로 인한 피부착색현상을 과색소침착이라 한다.


▲ 픽사베이


겨드랑이는 기본적으로 살이 접혀있는 구조 특성상 다른 부위의 피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짙은 색을 띨 수 있지만 이밖에도 주기적인 면도, 왁싱, 레이저 시술 등의 제모가 겨드랑이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이 돼 과색소침착을 유발하기 쉽다.

팔꿈치나 무릎 역시 색소침착 현상을 발견하기 쉬운 부위다. 다만 이들 부위는 피지선이 적어 기본적으로 건조한 상태다. 이에 잦은 마찰까지 더해진다면 색소침착은 물론 각질을 생성한다. 이러한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때수건을 사용하거나 레몬처럼 미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품 등을 사용하는 민간요법은 또 다른 피부 자극이 돼 증상만 악화시킨다.

이미 착색된 부위는 외부자극을 최대한 차단하면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좀 더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원한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미백 연고, 레이저 치료(레이저 토닝)와 같은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피부 각질의 제거는 자극이 강하지 않은 필링젤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충분한 보습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평소 턱을 괴는 버릇이나 팔을 책상에 장시간 대고 있으며 또 무릎이 자주 바닥에 맞닿는 등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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