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썩어 절단까지…‘버거씨병’ 확실한 예방법은?

담배는 성인의 기호식품인 동시에 백해무익(百害無益)의 대표주자다.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도전하지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담배병’으로도 알려진 버거씨병에 대해 알아본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그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던 흡연율은 2021년(19.1%)대비 소폭 증가해 19.3%를 달성했다. 일상회복이 이뤄지면서 음주율과 함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픽사베이

담배 속에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그중 니코틴은 심박동과 혈압을 높이는 효과를 내면서 동시에 강한 중독성을 갖는다. 이에 금연을 마음먹어도 쉽게 성공하기 어렵고 완전한 체외 배출까지 대략 4~5일이 소요된다. 이밖에도 담배 속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버거씨병으로 알려진 폐색성 혈전혈관염은 흡연자들이 주의해야할 대표 질환이다. 담배병으로 불릴만큼 담배와 연관성이 깊다. 모든 흡연자가 버거씨병에 걸리진 않지만 버거씨병의 걸린 대부분의 환자는 흡연이력을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버거씨병은 사지 말단이 괴사되거나, 심각한 경우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초기증상은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파행성 보행이 나타나고 하지부위의 통증이 발생한다. 이후 병의 진행과 함께 혈전과 혈관염의 심화로 인한 말초조직의 감각 이상, 피부색 변화, 궤양, 괴사로 이어진다.

버거씨병은 금연만으로도 질병의 진행 속도와 증상 완화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혈관 확장을 통해 혈류를 정상화 시키는 수술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지만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치료 중 금연하지 못하는 경우 신체 부위를 절단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져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편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인근 병의원 등을 방문해 금연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대개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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