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아닌데”…양악수술 필요한 사람은?

양악수술은 부정교합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료행위지만 수술 후 눈에 띄는 외모 변화를 겪은 사례가 알려지면서 미용목적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양악수술은 위·아래 턱 뼈를 절단하고 고정시켜 위치를 변형해 부정교합, 안면비대칭, 턱관절 장애 등 기능적 문제를 바로잡는 방법이다. 뼈의 위치가 이동하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보기 좋아질 수는 있지만, 기능 회복이란 정식 효과에 뒤따르는 부가적 개념에 불과하다.


▲ 픽사베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 대상은 위턱보다 아래턱이 더 튀어나온 주걱턱, 혹은 그 반대인 무턱을 가졌을 때다. 이들은 아래 위 치아가 물리지 않아 저작 기능이 원활하지 않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등 기능적인 면에서 불편을 느낀다.

이 외에도 안면비대칭, 구강건조증을 동반한 만성구강호흡, 수면무호흡, 과도한 치아 마모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양악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상·하악의 조화와 교합이 아닌 단순한 미용을 위한 양악수술은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턱관절 질환, 저작 곤란, 안면 변형, 감각이상, 혈관·신경 손상 등 본래 없던 기능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고 합병증이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양악수술은 전문가의 정확한 검사와 정밀한 진단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또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이기 때문에 마취과 전문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처가 가능한 규모의 의료기관인지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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